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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교수 파면 요구하는 기자회견 열려 "가해자를 단호하게 처벌하고, 공동체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등록일 2018.01.11 15:34l최종 업데이트 2018.01.11 15:37l 김건우 기자(kon9511@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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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10일) 오후 2시 행정관(60동) 앞에서 사회학과 H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H교수의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본부의 미온적 대응을 규탄하는 ‘H교수 인권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학생연대(학생연대)’의 결의문이 지난 12월 23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채택된데 따른 총학생회와 학생연대의 공동행동이다.

  지난 6월 15일 인권센터가 H교수에 정직 3개월 처분을 권고한 이후, 본부 징계위원회(징계위)는 8월로 예정되었던 징계를 아직 의결하지 않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학과 학생연대는 본부에 ▲솜방망이 처벌·가해자 옹호에 대한 사과 및 시정 ▲학생 교원 간 징계 형평성 구축 ▲사회학과 H교수 파면 ▲학생·대학원생·학내 노동자 모두가 참여하는 인권사건 담당 기구 신설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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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를 외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최한종 기자



  참가자들은 교수·학생 간 권력관계로 인한 인권 침해가 ‘H교수 사건’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과대학 정수영(건설환경공학 15) 학생회장은 공대 함 모 교수의 대학원생 인건비 횡령 사건을 예로 들며 연구비 심사·배분을 연구책임자가 독점적으로 맡는 현 구조를 비판했다. 자연대 도정근(물리 15) 학생회장은 2015년 학생 성추행 혐의로 파면된 자연대 강 모 교수와 경영대 박 모 교수의 사례를 들며 "아직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수면 위에 드러나지 않은 채 교수와의 권력관계 아래에서 갑질·인권침해를 당하며 고통 받고 있을 또 다른 학생들을 위해 대학본부는 책임지고 사회학과 H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인범(사회 16) 학생연대 대표는 "사회학과는 총학생회와 함께 갑질교수의 복귀를 온 몸으로 저지하고 갑질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낼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 대표는 또 H교수에 대한 본부의 징계 의결이 2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학과는 (징계) 결과가 인권적 기준에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이번 사건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행동으로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