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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골식당, 1학기부터 할랄 음식 제공한다
등록일 2018.02.05 23:06l최종 업데이트 2018.02.05 23:44l 이선아 기자(l2jenv@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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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구성원 위한 할랄 음식 제공
신뢰성 및 전문성 제고 위해 외부업체 입찰 예정
사업 추진 절차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

  올해 1학기부터 아시아연구소(101동)에 위치한 감골식당에서 무슬림 학생들을 위한 할랄(Halal) 음식을 제공한다.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운영하던 감골식당은 외부업체가 맡게 되며,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은 6일부터 진행된다. 외부업체로 바뀌어도 감골식당의 기존 메뉴는 유지되고 할랄 음식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규선 생협 본부장은 "기존 메뉴의 가격대는 지금과 비슷한 정도로, 할랄 음식의 가격대는 4000원 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학내에 할랄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범 장학복지과 행정관은 “글로벌 대학으로서 외국인 교수 및 학생에 대한 복지를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다양성위원회와 평의원회로부터 위탁받아 진행된 오명석 인류학과 교수의 ‘외국인 학생의 대학 내 생활 여건 개선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연구에 따르면 무슬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음식이다. 무슬림 학생들은 교내에 할랄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없어 삼시 세끼를 직접 요리해서 먹어야 했다.

  생협에서 외부업체로 운영 주체가 변경되는 것은 할랄 음식을 만드는 절차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할랄 음식에는 돼지고기가 사용돼서는 안 되고, 소와 양, 닭고기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돼야 한다. 또, 율법에 따르지 않은 음식과 할랄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주방 및 세척공간이 분리돼야 한다. 음식의 겉모습만으로는 할랄 음식인지, 혹은 일반 음식인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절차의 신뢰성이 중요하다. 이규선 생협 본부장은 “(절차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업체에) 위탁을 해서라도 할랄 음식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 추진 절차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업으로 감골의 생협 노동자는 학생회관 식당, 자하연 식당 등으로 인사이동 되는데, 노동조합 측은 입찰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사업 추진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창수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생협노조대표는 이에 대해 “(생협 사무처 측이) 노동자 측과 함께 서로 의견을 나누고 처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