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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그날을 녹두에서 기억하다
등록일 2018.03.08 15:17l최종 업데이트 2018.03.08 15:19l 이가온 기자(rylix2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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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13일 2시의 녹두거리. 아직 가게들이 문을 다 열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골목을 가득 채웠다. 박종철 거리 선포식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왕약국에서 강원약국까지 이어지는 길은 박종철 열사의 하숙집이 있던 곳이다. 이제 하숙집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지만 색색의 벽화와 기념 동판이 그 자리를 채웠다. 이 날 박 열사의 누나 박은숙 씨, 대학동 주민들,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박 열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철 거리는 대학동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관광사업추진단’이 관악구청과 함께 이뤄낸 성과다. 추진단은 박종철 거리 조성에서 나아가 박종철 기념관을 세울 계획이다. 대학동주민자치위원회 김태수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녹두거리에 박종철 기념관을 세워 형식적으로 운영만 되고 있는 기존 기념관들로부터 민주주의의 흔적을 옮겨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철 거리 선포를 비롯해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념하는 노력들이 모여 녹두거리에 31년 전 그 날의 역사가 되살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