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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를 원한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노동절 맞이 '노동자-학생 한마당' 열어
등록일 2018.04.30 20:24l최종 업데이트 2018.05.05 00:17l 이누리 기자(nuriztoa@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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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노동절 128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30일), 행정관(60동) 앞에서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공동행동)’의 총장 선거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 및 노동자-학생 공동 집회가 열렸다. 집회는 ‘진짜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발언과 공연, 요구안 낭독, 박 터트리기 퍼포먼스 등으로 꾸려졌다.

  최근 기간제로 고용돼온 학사운영직(‘비학생조교’)과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고용됐던 청소경비‧기계전기 노동자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집회에 모인 노동자들은 이를 ‘말뿐인 정규직화’라며 입을 모아 비판했다. 일반노조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이성호 분회장은 “정규직 전환은 됐지만 처우 개선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노동조건의 변화를 촉구했다. 최분조 시설분회장은 “정규직 전환 후에도 법인직원과의 차별대우는 여전하다”고 꼬집으며 차별이 사라질 때까지 싸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대학노조)의 직군별 릴레이 발언이 이어졌다. 자체직원인 송호현 수석부위원장은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계약직은 고용불안에, 무기계약직은 낮은 임금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총장예비후보의 ‘교원 급여 4년간 22% 인상’ 공약과 지난 2016년 무기계약직 직원 급여 인상 요구에 대한 학교 측의 부정적인 태도를 비교하며 “비정규직원들에게도 일한 만큼의 대우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련 사무국장은 지난해 비학생조교 일방해고 사태를 언급하며 “‘합의서에 고용승계를 명시하긴 어려우니 단체협약으로 풀자’던 대학본부의 기만이 청소경비‧기계전기 노동자들에게도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을 비정규직 철폐 원년으로 만들어보자”고 호소하며 발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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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노조 조합원들은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요구하는 피켓팅을 진행했다.



  노동자와 학생 간의 연대를 강조한 학생 발언도 있었다. 신재용(체육교육 13) 총학생회장은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고통이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학생도 노동자와 연대해 이를 타파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공동행동에서 활동하는 이선준(경제 18) 씨도 “입학 이후 마주한 서울대에는 수많은 문제점이 있었다”며, “본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용절감의 대상이자 부품으로만 생각할 뿐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공동행동에서 학생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민정(정치외교 15) 사회대 학생회장 또한 “오늘은 학생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손을 잡고 비정규직 없는 학교를 위해 일어서는 날”이라며 “차별과 경쟁의 아픈 시대를 치료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결의했다.

   모든 발언이 끝난 후 노동자와 학생은 공동행동의 총장 선거 요구안을 낭독했다. 요구안은 ▲서울대학교 안의 모든 노동자에 대한 총장발령 직접고용 정년보장 실시 ▲청소경비‧기계전기 노동자에 대한 5대 수당 지급 및 인력 충원 ▲무기계약직과 법인 정규직 간의 취업규칙 통일 ▲생활협동조합 노동자 생활임금 보장 등을 통한 처우 개선 ▲청소경비‧기계전기 노동자에 대한 호봉제 도입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