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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갑질은 없다
등록일 2018.06.07 22:26l최종 업데이트 2018.06.07 22:26l 이가온 기자(rylix2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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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금요일 저녁.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지난 5월 4일을 시작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매 집회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사측의 채증에 대응하려 가면을 쓴다. 5월 25일 진행된 4차 집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집회 장소 근처의 카페에서 가면을 미리 착용한 참가자도 있었다.  


  이날 직원들은 “조씨일가 퇴진하고 다시날자 대한항공”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갑질 근절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여러 참가자들의 발언과 더불어 ‘대한항공직원연대’의 설립이 공식 선포되기도 했다. 집회는 보신각에서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칼 빌딩까지의 거리행진으로 이어졌다. 길을 가던 시민들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대한항공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하고, 응원을 건내기도 하며 힘을 보탰다. 한진칼 빌딩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현재 직원들은 집회에 참가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참가자는 “대한항공 대부분의 비행이 승무원이 부족한 상태로 비행중”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더 이상 갑질이 없을 때까지, 이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