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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우승! 운동장을 날아다니는 서울대 여자축구부
등록일 2018.10.24 14:15l최종 업데이트 2018.10.26 17:26l 김가람 기자(1004grk@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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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목요일이면 종합운동장을 채운 남학우들 사이에서, 힘차게 달리는 여학우들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은 서울대의 유일한 여자축구팀, 여자축구부(SNUWFC)다. 여자축구부는 올해 9월 15일부터 이틀간 서울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을 준비하기 위해 집중적인 여름 훈련을 거듭했다. 이들은 결승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국체육대학 여자축구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시작 이래 첫 우승 트로피를 따낸 서울대 여자축구부는 서울대 최초의 ‘여자단체운동부’에서 최고의 ‘단체운동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서울대 여자축구부는 2010년 체육교육과 학생을 필두로 만들어졌다. 지금은 타과생 구성 비율이 늘어나 체육교육과 학생 수를 훌쩍 넘었다. 다양한 운동경험을 가진 부원이 모인만큼, 여자축구부는 기본기부터 어려운 전술까지 차근차근 연습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지은(체육교육 17) 여자축구부 주장은 “(시작하기 전에는) 축구의 화려한 플레이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 걱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막상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면 생각보다 빨리 축구를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여자축구부가 속한 아마추어 여자축구는 전반전과 후반전 각각 20분씩, 총 40분 동안 경기를 진행한다. 이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운동장을 뛰어다니다 보면 힘들기 마련이지만, 윤지은 주장은 “경기 중엔 축구에 집중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주장은 오히려 “경기를 뛰고 난 후에야 토할 것 같다고 말하는 팀원이 나온다”며 웃었다.


(1) 여자축구부 사진.jpg

▲서울대 여자축구부원들은 종합운동장에서 매주 2회 체력·전술 훈련을 진행한다. 꾸준한 훈련 덕에 여자축구부는 최근 축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대여자축구부



  여자축구부원들은 ‘보는 축구’보다 ‘직접 뛰는 축구’가 훨씬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윤지은 주장은 어릴적부터 축구를 좋아해, 학창시절 여자축구부가 있는 서울대학교 진학을 꿈꿨다. 한편 고교 시절 체육교과를 접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김지원(식품영양 17) 씨는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시도한다는 점에서 여자축구가 좋다”고 말했다.

  대학 여자축구만의 어려움도 있다. 공식적인 대학 여자축구 리그가 없기 때문에 여자축구부가 있는 대학들은 서로 돌아가며 대회를 열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회는 손에 꼽는다. 김지원 씨는 “샤컵처럼 중도에 멈추지않고 몇 년간 열린 대회가 거의 없다”며 안정적이지 못한 대회 운영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서 ‘샤컵’을 성공적으로 주최하기 위한 서울대 여자축구부의 노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윤지은 주장은 “운동 대회의 질은 심판의 질과 연관된다고 생각한다”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지역구 위원회에서 외부 심판을 초청해서 샤컵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매년 눈에 띄는 성장을 통해 대학 여자축구의 중심에 선 서울대 여자축구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열정이 이들의 발전 동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