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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동 청소노동자의 사망, 책임은 누구의 것입니까 도마에 오른 학내 노동자의 열약한 휴게환경
등록일 2019.08.17 22:18l최종 업데이트 2019.08.17 22:33l 장준석 수습기자(newtonjjang@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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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낮 12시 30분경,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는 A씨가 제2공학관(302동) 청소직원 휴게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학교 측은 고인의 사망 원인은 지병이며, 평소 고인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서울일반노조)는 열악한 시설이 고인의 지병을 악화시켰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일반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8월 9일 발생한 고인의 죽음은 서울대의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라며 본부의 입장을 반박했다. 서울일반노조는 ‘휴게시설의 환경과 당시의 무더운 날씨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고인의 사망에는 서울대학교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A씨가 사망한 제2공학관 청소노동자 휴게실의 크기는 3.52㎡(1.06평)로, 1인당 넓이로 계산하면 헌법재판소가 정한 수감자 최소 수용면적인 2.56㎡보다도 좁은 공간이다. 또한 고인의 사망일 전 일주일 간 폭염 특보가 연이어 발령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휴게공간에는 에어컨이나 창문조차도 설치돼있지 않아 고인의 지병을 악화시키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은 “비인간적인 환경에 고인을 방치한 것은 사용자인 학교 측”이라며 책임 인정이나 사과 없이 고인의 죽음을 지병에 의한 죽음이라고만 말하는 학교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비서공은 “고인의 죽음은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회적인 죽음”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학내의 열악한 휴게시설의 개선과 모든 노동자들에 대한 인간적인 근무환경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일반노조 측은 15일 공개한 2018년 임금단체협상 자료를 통해 ‘고인을 포함한 노동자들은 학교측에 ‘에어컨 설치’ 조항 등 기본적인 휴게환경을 보장해달라고 계속해서 요청해왔으나, 학교로부터 해당조항 삭제, 단계적 개선 등의 모호한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향후 서울일반노조는 ▲향후 학내 휴게실에 대한 전수조사 ▲노동조합과 유가족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 ▲휴게시설 문제에 대한 대책 등을 대학 측에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