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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는 청소노동자 사망에 대해 사과하고 노동자 처우개선에 힘써야”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외 47개 단체, 1만 4,677명의 서명을 전달하는 공동행동 열어
등록일 2019.09.20 23:25l최종 업데이트 2019.09.20 23:30l 김나연 기자(pbgaprn2829@snu.ac.kr), 권민재 기자(mjkwon@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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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7일) 오전 11시 30분 행정관(60동) 앞에서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 외 47개 참석단위가 한 달간 진행된 302동 청소노동자 사망에 대한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하고 서명 결과를 본부에 전달했다. ▲휴게실 전면 개선과 실질적인 대책 약속 ▲학교 당국의 책임 인정과 사과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해당 서명운동에는 서울대 학부·대학원생 7,845명을 비롯해 총 1만 4,677명과 188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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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동행동은 노동자, 학생, 시민사회 구성원들의 발언으로 꾸려졌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서울대시설분회 최분조 분회장은 고인이 청소일을 시작한 2002년에는 남성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휴게공간이 없었고 “강의실 구석에 겨우 만든 휴게공간마저 ‘밖에서 보기 싫다’는 얘기를 들어야했다”며 학교 당국에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참가자들은 학교가 사건이 발생한 청소 노동자 휴게공간에 대해서만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있는 다른 학내 노동자들의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이창수 부지부장은 “생협 식당 노동자들 또한 3평도 되지 않고 선풍기 한 대가 냉방기의 전부인 협소한 휴게실에서 쉬고 있다”며 노동현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도정근(물리천문 15) 총학생회장은 “서울대 구성원의 일상은 고인과 같은 노동자분들에 의해 지탱됐지만 학교 당국은 고인의 지병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본부는 보여주기식 대응이 아닌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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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운동 결과발표 뒤, 참가자들은 고인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는 중앙도서관 터널까지 행진했다. 이후 대표자들이 서명운동 결과와 서명문을 기획부총장에 전달하며 행동은 마무리됐다. 비서공 외 47개 참석단위는 ‘서울대학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칭, 이하 공대위)를 꾸리고 이날 첫 회의를 진행한다. 공대위 윤민정(정치외교 15) 공동대표는 학교 당국이 서명운동의 요구를 이행할 때까지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