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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생활협동조합 식당·카페 노동자들 19일 전면 파업 생협 파업은 1989년 이후 30년만
등록일 2019.09.20 23:33l최종 업데이트 2019.09.20 23:33l 김명우 기자(kmo4945@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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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9일)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 소속 식당·카페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직영식당 6개소(학생회관, 3식당 4층, 기숙사, 302동, 동원관, 자하연)의 중식, 석식과 카페 느티나무의 전 지점의 영업이 중단된다. 총학생회 측의 요청으로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당(3식당 3층)은 그대로 운영한다.


  19일 오전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대학노조)와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은 행정관(60동)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협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현재 생협 노동자들의 1호봉 기본급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미치는 171만 5천 원에 불과하며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로 받는 금액은 150만 원 정도”라며 “노동강도 역시 매우 높아 인력 충원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공동행동’ 측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학생회관 식당에서는 서른 명의 노동자가 하루 6천 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들은 땀띠나 관절 통증 등의 질환에 항상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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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악한 노동환경이나 휴게시설 미비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노조는 “휴게시설이 열악해 식당 바닥에서 쪽잠을 자고, 에어컨도 없는 3평 남짓한 휴게실을 8명이 나눠 쓰고 있으며, 샤워시설 역시 미비해 주방에 간이커튼을 달고 샤워실로 이용하고 있다”라며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 ▲임금 인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기형적 호봉체계 개선 ▲휴게시설 및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생협 사용자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이창수 부지부장은 “대학 구성원 여러분께 사죄 말씀 먼저 드린다”라면서도 노조 측 요구안이 무리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도 파업에 연대의 뜻을 밝혔다. 비서공에서 활동 중인 이시헌(자유전공 15)씨는 “파업 소식을 듣고 수업도 마다한 채 달려왔다”라며 “많은 학생이 생협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에 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 측은 19일 하루 동안의 파업에도 본부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어 파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