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호 > 사진 >세상에 눈뜨기
평범한 일상에 ‘위험’ 딱지를 붙이다
등록일 2019.10.21 21:22l최종 업데이트 2019.10.21 23:13l 이유정 PD(franc2s67@snu.ac.kr)

조회 수:73

IMG_5447.JPG


  지난 9월 21일, 혜화역 인근에서 ‘기후위기 비상행동’ 집회가 열렸다.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밝히고자 시작한 등교거부 운동은 이후 그의 생각에 공감한 사람들이 모이며 ‘글로벌 기후 파업’이 됐다. 이날 집회의 참가자들은 기후 및 환경 문제의 근본 원인을 자연적 변화로 바라보지 않았다. 이들은 경제 문제에 비해 환경 문제를 등한시하는 정부와, 이를 용인하는 구조적 문제를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청소년 기후행동’에서 활동 중인 김도현 씨는 “대한민국 국민의 편리한 생활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 지구 반대편 어떤 사람의 삶을 짓밟고 있다면 그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후행동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비상행동 측은 환경 문제와 이를 용인하는 구조가 개선이 시급한 위기라는 점에서 현재를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주최 측은 선언문 낭독에서 미래 세대를 희생해 현세대만을 우선시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정부의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또한 모두 함께 연결된 ‘우리’를 강조하며, 기후위기 앞에선 누구도 도망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빙하 위 북극곰, 기후난민 등 모든 생명이 “멸종위기종이자 난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 모두의 문제로서 환경 문제는 결국 우리의 아무렇지 않은 ‘일상’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제 그 경고에 행동으로 답할 때다.